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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일자리를 위한 ‘청년 아지트’ 이곳저곳에 생겨

청년들이 자유롭게 작당하고 새로운 일을 궁리할 수 있는 아지트가 지난 26일 신촌에 생겼다. 서울시가 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 공간을 고친 것으로, 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 신촌점’과 청년과 예술인들이 문화예술 강연과 공연 활동을 할 수 있는 ‘창작놀이센터’로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서울창업카페와 창작놀이센터는 서로 연결된 공간으로, 소규모 공연장과 어쿠스틱 악기 연주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실, 창작회의와 소그룹 미팅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 두 곳 등으로 구성됐다.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된 공간은 필요에 따라 모든 문을 열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콘텐츠가 생산되도록 서대문구는 한국버스킹협동조합, 싱어송라이터협회, 청년예술가네트워크, 신촌거리아티스트 등 문화예술단체와 연세대 총학생회, 서대문구 소상공인회와 함께 ‘창작놀이센터 운영단’도 운영한다. 서울창업카페는 청년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형 창업 공간으로 운영되며, 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투자 유치를 위한 모의 기업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미디어 콘텐츠가 강점인 동국대, 전통 한식과 한복이 우수한 배화여대, 기술사업에 특화된 서강대, 대규모 사업화 노하우가 있는 서울시립대, 체계적인 글로벌 연계가 가능한 연세대, 디자인 창업에 특화된 이화여대 등 특색 있는 서북권 6개 대학의 창업 프로그램과도 연계돼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서울시는 5년마다 연차별 청년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하는 의무도 갖게 됐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2020 서울형 청년 보장 계획’을 세워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지원을 담은 4개 분야 총 2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창업에 관련한 공간은 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 공간 말고도 이미 여러 곳이 있고 또 개방돼 있다.

서울 지역 청년 활동 지원 공간

취업과 창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문가들의 상담과 강연이 열리며, 스터디룸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청년들의 아지트 ‘서울시 일자리카페’와 ‘서울창업카페’가 바로 그런 곳이다. 지난 6월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서울시 일자리카페 1호점 ‘미디어카페 후 아지트’에서 진로 전문가의 강연이 달마다 열리고, 설치된 키오스크 등을 통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2호점과 3호점을 각각 상명대학교와 지(G)밸리 무중력지대에 열고, 연말까지 총 50여 곳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업에 대해서는 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과 신촌점에서 전문가의 멘토링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노원구에 있는 아스피린센터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창업보육실과 협업 공간을 지원한다.

상주하며 새로운 궁리를 해 볼 공간

날마다 궁리하고 실험할 장소가 필요하지만, 임대료가 부담스럽다.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청년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한다. 독립된 사무 공간은 물론 워크숍에 필요한 공용 세미나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있는 강남청년창업센터에는 현재 242개 팀이 입주해 아이티(IT) 서비스 등 청년들의 다양한 실험이 열리고 있다. 초기 창업 단계를 지나 전문가 수준에 이른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옛 용산구청사를 활용한 청년창업플러스센터가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서울혁신파크 안에 문을 연 청년청에는 현재 57개 팀이 입주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공간

제조업에서는 시제품을 한번 만들려면 기기를 임대해 쓰더라도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지난 5월 용산전자상가에 생긴 디지털대장간은 이런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준다. 산업용 스리디(3D)프린터부터 레이저 커팅기, 진공 성형기 등 총 36종 41대의 장비를 재료비만 받고 쓸 수 있게 했다. 제조업의 시제품 외에도 아이티(IT) 서비스 등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성동구에 있는 서울앱비즈니스센터와 지난 14일 개관한 상암 에스플렉스센터는 아이티(IT) 관련 전문 인프라를 지원한다. 또한 노원구에 있는 아스피린센터에서는 제품 촬영에 필요한 디지털카메라와 스리디(3D) 스캐너와 스리디(3D) 프린터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눈치 보지 않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방동과 지(G)밸리의 무중력지대는 연말까지 성북구에도 새로 만들고, 2020년까지 8개소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 스스로 문제 해결법을 찾아보며, 청년 활동의 생태계 청년 허브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깊이 있게 청년 문제를 논의하는 ‘2016 서울청년 국제콘퍼런스도’ 11월에 열 예정이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